사진/ 바마코에서 시카소로 이동하는 길에 위치한 마을전경

처음 시작은 우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자를 뜨면 뜰 수록 내 스스로가 위안을 얻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세이브더칠드런과의 인연, 올 해에는 말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모자 전달식은 말리 시카소내 요로쏘 지역의 Gouelle 마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비행기 타는 시간만 22시간, 그리고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6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세이브더칠드런 시카소 사무소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차로 2시간 가량을 달려 간 곳이 바로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season3> 의 모자 전달식이 이루어질 Gouelle 이라는 마을이었습니다.


사진/ Gouelle CSCOM의 개소식과 모자전달식 참석을 위해 함께 해 준 주민들

마을 주민들은 먼 곳에서 온 하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예상했던 300명의 인원을 훌쩍 뛰어넘은 약 1,000명의 주민들이 모자전달식에 참석해 주었습니다.
단소공이라고 하는 마을 부족의 경비대원들은 화약총을 쏘며 하얀 사람들의 입장을 환영해 주었고,
먼 길을 온 손님에게 물을 대접해 주었습니다. 살짝 한 모금 마셨지만, 배탈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니체" "이니체" 하면서 하얀 사람들을 맞이해 주는 사람들.
쑥스러워하며 손을 내밉니다. (악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가이 악수에 응해주면, 부끄러워 하며 흰 이를 드러내며 미소를 짓습니다. 멀리서 온 하얀 사람들은 마을 촌장님과 원로들 앞에서 각자의 소개를 하고, 방문 목적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한국어 - 불어 - 밤바라어의 통역을 거치며, 때로는 밤바라어 - 불어 - 영어의 통역을 거치며 짧지만 긴 소개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번 모자전달식에는 특별한 전달식도 함께 준비되었습니다.
아동을 살리는 선물가게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 마련된 모기장(ITN, Insecticide mosquito net)을 신생아를 둔 엄마와 노인분들께 전달했고, 말라리아 예방/치료약, 철분 등도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특히, 우물개보수사업에 후원해 주신 후원자분들의 이름이 담긴 현판을 현지 우물에 부착하였습니다.


사진/ Gouelle CSCOM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모인 모자 전달식장은 전달식 당일 새로 개소된 보건의료센터(CSCOM)로써, 당일 현장에서 개소식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큰 행사이다 보니 인근 5개 마을에서 주민들이 함께 해 주셨고, 저희의 방문과 더불어 개소식을 힘차게 축하해 주었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사진/ 말리 Gouelle CSCOM 개소식

사진/ Gouelle 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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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말리에서 5세미만 영유아를 위한 보건의료 사업을 2008년 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출산으로 인한 합병증이며, 그 외에는 폐렴, 말라리아, 설사 등으로 인해 사망하는 신생아들이 많습니다. 말리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율은 1000명중 198명으로 약 20%에 달합니다. 영유아 사망의 기저에는 영양실조(malnutrition)가 있습니다.

시카소는 말리의 곡창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신생아와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허약해진 영유아들은 쉽게 질병에 노출됩니다. 의약품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보건의료센터에서 제공하는 의약품과 Vaccination, 출산지원 서비스 등은 산모가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저체온증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에게 모자를 씌워줌으로써 약 2도 정도의 체온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EVERYONE Campaign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사망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 왜 내가 함께 해야 하지?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그 반문은 관심이 되고, 곧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작은 참여가 주는 마음 따뜻한 감동과 위안, 바쁜 일상에서 작은 관심이 나를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