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Fofo)는 제르마어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인사말입니다.                       

김원녕
세이브더칠드런 해외파견직원

안녕하세요. 김원녕입니다. 올 3월부터 니제르에 파견된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직원이지요. 이제부터 세이브더칠드런 니제르 사업장의 소식들을 생생하고 발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여러분께 니제르와 니제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사업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니제르라는 국가는 우리에게 생소할뿐더러, 실제 거리로도 엄청 먼 곳이지요. 자, 이제 저와 함께 떠날 준비 되셨나요?

실제로, 니제르에 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우선 우리나라에 상주하고 있는 니제르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프랑스나 중국에 위치한 니제르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하고요, 항공편은 보통 프랑스 파리를 경유하는데, 그나마도 바로 이어지는 항공편이 없어 파리에서 대개 하루 이상 머물러야 합니다. 또한 니제르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황열병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각종 수인성 전염병 및 수막구균 예방접종도 빼놓지 말아야 합니다. 말라리아 약도 챙겨야 하고요. 입국 한 번 하기도 참 어렵죠?

크게는 서아프리카 지역으로 구분되는 니제르(République du Niger)는 북으로는 알제리(Algeria)와 리비아(Libya), 서쪽으로는 말리(Mali)와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남쪽으로는 베냉(Benin)과 나이지리아(Nigeria), 동쪽으로는 차드(Chad)와 접하고 있는 내륙국가입니다. 전체면적은 1,267,000㎢로 대한민국의 12배가 넘는 땅덩이를 가지고 있지만, 국토의 80%가 사하라 사막에 속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인구는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마주한 남쪽 사헬지대나 니제르강 주변의 비옥한 퇴적지에 분포해 있습니다. 수도 니아메(Niamey)도 니제르강을 끼고 위치해 있는 덕분에, 풍족하진 않지만 다른 지역보다 물 걱정이 덜하고 간간히 니제르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도 맛볼 수 있답니다. 

사진/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먹는 쿠스쿠스(couscous)와 니제르강에서 잡은 민물고기               
         (내륙국가라 음식에 양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우리 입맛에 잘 맞아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니제르에 대해 알아볼까요? 니제르에는 약 1,647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주요 종족으로는 하우사(Haoussa), 풸(Peul), 베리베리(Beri-beri), 투아레그(Touareg)가 있으며,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입니다. 언어는 종족마다 구사하는 언어에 차이가 있지만, 주로 하우사어와 제르마어가 통용되고 구 식민종주국이었던 프랑스의 영향으로 국가 공식어는 프랑스어입니다.

0~14세 인구비율이 49.6%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구성장률 또한 3.643%(세계 2위)로 매우 높고, 여성 한 명당 평균 7.6명의 아이를 출산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세계 1위). 반면, 유아사망률도 현저히 높은데요, 출생하는 1,000명의 아동 중 112.2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기록되며, 이는 앙골라(Angola)와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유아사망률입니다.

그리고 특히 니제르 내에서도 진더(Zinder) 지방에서의 유아사망률이 가장 높아 1,000명 중 269명에 달합니다. 즉, 5명 당 한 명 이상의 아동이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하지 못한 채 죽는다는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5년부터 이곳 니제르에서 보건 및 영양 증진, 아동 보호 등 니제르 아동들의 삶에 변화를 꾀하는 여러 사업들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또한 2010년부터 진더 지방에서 보건영양사업 및 염소사업을 진행하고 있지요. 현재 진더 지방에는 3개의 보건 센터와 17개의 보건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이곳에 백신 및 의약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보건소 인력 교육, 주변 마을로의 이동진료, 응급환자 발생 시 중앙병원으로의 긴급후송 지원 등 이곳 주민들이 보건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데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염소사업은 진더 지방 아동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영양실조를 타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더 지방의 6~35개월 사이의 아동 중 영양실조 인구는 21%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계속되는 가뭄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막화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지요. 그러나 여러분께서 <아프리카에 염소보내기 희망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후원해주신 염소덕분에 이곳은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현재 진더 지방, 마가리아 지역의 169개 마을의 빈곤가정을 대상으로 염소를 나누어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염소들이 쑥쑥 자라서 새끼도 치고 젖도 나오면, 이 지역의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힘이 되겠죠? 여러분, 감사합니다!

▶ <아프리카에 염소보내기 희망릴레이> 중간보고서 자세히 보기

  사진/ 마가리아(Magaria) 지역에서 열린 염소시장입니다.                                                               
  프랑스어로는 La foire라고 하는데요, 염소가 배분 되는 장입니다. 편의상 시장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날 하룻동안 243개의 빈곤가정에 염소 510마리가 배분되었습니다.                                                  

* 참고자료 출처: CIA World Fact Book, EDSⅢ/MICS 2006, HDR 2010

해외아동보건/영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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