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주영(세이브더칠드런 해외파견단원)

안녕하세요? 1월에 들어선 요즘 몽골에서는 기온이 영하 30-40°C까지 오르내리고 있어 혹독한 추위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몽골에서 활동 중인 한국NGO 단원들의 간담회 풍경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하여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지구촌공생회, 지구촌나눔 운동, 푸른아시아, 월드비전, 위드의 봉사단원 24명이 참여했습니다.

처음으로 열린 NGO봉사단원 간담회는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지난 1년 간 활동을 평가하고 봉사활동의 의미를 재발견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또한 단원들이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이것들을 앞으로 올 단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모임을 통해 NGO간 협력도 더 단단해지고 2012년에 몽골을 찾을 봉사단원들의 현지적응도 한결 쉬워지겠지요?

사진/ 재몽골한국NGO봉사단원 간담회에 멘토로 참여하신 굿네이버스 몽골사업장 서태원 지부장님은 
           “NGO 내에서는 봉사단원의 역할이 제한될 수 있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봉사단원에게는 업무에 
  구속 받지 않고 현장에서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뜻”이라며 “작은 일이라도 쌓아가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년 간의 활동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간담회가 이루어졌습니다. 몽골의 전통 집인 게르(Ger)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봉사단원들은 그동안 활동을 되돌아 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봉사단원과는 달리 NGO봉사단원들은 서로간에 공식적인 교류가 없어서 내심 국제협력단원 사이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부러워해 왔습니다. 작년 재몽골한국NGO협의회가 발족하면서 몽골에 있는 한국 NGO 사이의 교류뿐 아니라 각 NGO에서 파견한 봉사단원 간의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NGO단원간의 정보교류도 활발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사진/ 단원 간에 서로를 알아가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푸른아시아의 임희수 봉사단원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짝이 된 상대의 모습을 그리고 서로 문답하는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봉사단원들은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모든 단원이 돌아가며 1년 간의 활동을 간단히 설명하고,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을 나누었습니다. 어떤 단원은 시골에 살아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시간을 수도 울란바토르(Ulaanbaatar)에서 보낸 저는 그동안 비교적 풍요롭게 생활하지 않았나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오기 전 예상했던 활동과 실제 현장의 일이 많이 달라 실망했다는 단원도 있었고, 자신이 맡을 수 있는 업무가 적어서 힘들었다는 단원도 있었습니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봉사단원이라는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 단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1박 2일의 간담회는 굳이 우리가 힘들었노라 밝히지 않아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위로를 주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1년이 흘러 저 역시 몽골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소리를 통해 후원자 여러분께 저의 활동을 알려드릴 수 있어 제가 특별한 혜택을 누린 것 같습니다. 처음에 몽골에 왔을 때 저는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 제게 크게 주어진 일이 없을 때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몽골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인 지금은 1년 동안 제가 정말 많은 ‘혜택’을 누리고 다시 한국에 간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후원자님, 마시 이흐 바야를라! 바야르태!(‘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라는 뜻의 몽골어) 

해외아동교육지원

몽골 아동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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