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세이브더칠드런 네팔&부탄 사업장 프로젝트 매니저

나마스떼!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후원자 여러분들이 지원하고 있는 네팔의 100개 유치원 지원 사업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네팔 서부지역의 바그룽과 카필바스투 그리고 중서부 지역의 롤파에서 총 100개의 유치원 짓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치원만 짓는 것이 아니라 교육훈련이 부족한 네팔 유치원 교사들을 위해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습법과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교육 기자재를 개발하도록 교육합니다. 이와 함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고 인식개선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통해 교육 기자재를 만드는 유치원 교사 교육                                     

네팔의 시골을 다니다 보면 4세 미만 아이들이 집에서 그냥 방치되거나 집 앞의 소, 염소, 물소 등과 거리낌 없이 지내는 장면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렵다 보니 부모들은 조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무지한 것이 당연합니다. 만약 유치원에 보낸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유치원은 1학년 아이들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됩니다. 한 교실에 60~70명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1학년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주입식 교육을 시키는 것이 다반사 입니다.

사진/ 유치원 내부환경 (Saraswoti ECCD, Jhenam, Sattim)과 수업을 받는 아이들                            

  사진/ 이전의 열악한 유치원 건물 (Balbikash Dendra ECCD, Balwang, Ghodagaun)                         

네팔은 보통 3-4세에 유치원에 들어가고 만5세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네팔 유치원 교사의 월급은 정부가 지급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학교가 부속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운영할 만한 운영비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라 유치원생이 별도로 교육을 받을 공간 확보가 어렵습니다. 보통은 1학년 교실에 3-4세 아동과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함께 교육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유치원 교사가 1학년 과목도 도맡아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양질의 교육을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의 아동교육 환경을 개선하고자 별도의 유치원 교실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유치원 교육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인간의 지능의 반은 4세까지 형성되고 유아기의 환경과 경험이 두뇌발달과 인지능력에 지속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입각하여 세이브더칠드런은 3~4세 유치원 아동의 인지 발달을 위해 노래와 율동, 게임을 통한 교습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네팔의 학부모들은 일반적으로 교육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유치원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교육 환경의 개선뿐만 아니라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유아교육과 위생관리의 중요성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그 후 유치원 교사들은 각자의 마을로 돌아가서 유치원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유치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도 하고 ‘손 씻기를 비롯한 유치원에서 위생교육의 중요성 등을 가르칩니다. 

그 결과 아이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사진/ 유치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롤파 유치원의 한 학부모는 교육을 받고 나서 달라진 아이를 보며 뿌듯해 했습니다.

“제 아들을 유치원에 보낸 지 1년이 됐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이 유치원 교사에게 새로운 교습법을 가르치고 나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아이가 유치원 가는 것을 싫어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유치원에 보내달라고 해요. 매일 집에서 손을 씻는 걸요”

롤파 유치원의 한 학부모는 교육을 받고 나서 달라진 아이를 보며 뿌듯해 하며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하는 유치원 교육 지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사진/ 신규 건축 중인 유치원 (Balbikash PS Simalwang, Liwang3)                                               

해외아동교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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