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8일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사무실.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시즌7' 의 털모자가 처음으로 먼 길을 떠나는 날을 맞아 아침부터 사무실이 들썩들썩 했습니다.

사진/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사무실은 입구부터 털모자가 담긴 상자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털실 한 가닥 한 가닥에 시간과 노력을 담아 정성스레 떠주신 모자. 언제, 어떻게 신생아들에게 전달되는지 많이 궁금하셨죠? 첫 선적 작업을 통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무실 한 켠, 임시 창고에는 상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보내주신 모자는 하나하나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하고 포장해 상자에 담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 상자 하나에는 약 200개~230개 정도의 모자가 들어갑니다.

사진/ 꼼꼼하게 뜨고, 세탁해 보내주신 모자는 상자에 고이 담겨 새 주인을 만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각각의 상자엔 번호표를 붙이는데요. 보내주신 모자의 개수와 전달돼야 할 개수, 남은 개수 등을 꼼꼼히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날 첫 도착지인 에티오피아를 향해 출발하는 상자는 모두 479개. 모자 수로는 약 10만개입니다.

          사진/ 이 많은 상자에는 모두 후원자님들께서 떠주신 모자가 채워져 있습니다. 상자가 너무 많아 한번에          
 카메라에 담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자, 이제 가장 힘든 작업입니다. 479개의 상자들을 하나하나 차에 실을 차례인데요. 그 동안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시즌7'과 꾸준히 함께 해 오신 봉사자분들과 오늘 이 작업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 주신 봉사자분 등 모두 21 분이 4층 사무실에서 컨테이너까지 몇 시간 동안 왕복하며 추운 날 구슬땀을 흘려주셨습니다.

          사진/ 상자를 컨테이너에 실으면서 다시 한 번 수량을 확인합니다. 정확히 479개의 상자가 컨테이너에            
실려야 작업이 끝납니다.                                                                                        

드디어 첫 선적 작업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늘 실린 10만 개의 모자는 2월 23일 인천에서 출항해 3월 말, 에티오피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에티오피아 신생아들의 귀여운 얼굴에 모자가 포근히 씌워질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사진/ 479개의 상자에 담긴 약 10만 개의 모자가 에티오피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함께 봉사해 주신 분들        
덕분에 작업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자 전달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지금도 꾸준히 도착하고 있는 모자들이 사무실 곳곳을 그득그득 채우고 있는데요. 이 모자들은 오는 3월 잠비아와 타지키스탄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사진/ 시즌6 부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과 함께 해 주시고 있는 해운회사 ‘한국 머스크’에서          
      에티오피아까지 모자를 안전하게 운반해 주실 예정입니다.                                                

매해 더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훈훈함을 더해가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2007년 시작해 지금까지 무려 80만 개에 가까운 모자가 전달됐습니다. 단순히 모자만 전달된 것이 아닙니다. 모자뜨기 키트 판매 수입금으로 엄마와 아기를 위한 모자보건센터도 짓고, 영유아 보건의료 사업도 펼쳐 왔습니다. 그 결과, 그 동안 112만 명의 영유아 및 지역주민의 보건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시즌6’를 통해 지원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우르타치르칙 지역
        김병화 마을에 지난해 12월 ‘김병화 보건소’가 완공됐습니다. 모자뜨기 키트 판매 수입금 등으로
완공된 이 보건소를 통해 5세 미만 아동 200여명을 포함한 10,000 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모자 보건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됐습니다.                                                    

이번 시즌7을 통해 모인 모자들도 이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모자에 담긴 후원자님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가닥가닥 털실이 짜여 만들어내는 변화를 믿고, 지켜보고, 응원해주세요! 

사진/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사무실에는 매일 후원자님들이 보내주신 모자들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모자를 아직 가지고 계신다면 3월 5일까지 세이브더칠드런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모자 전달, 이것이 궁금해요!>

Q. 모자는 모두 몇 차례에 걸쳐, 어느 나라로 전달되나요?
A. 이번 시즌에 모인 모자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에티오피아 및 잠비아와 타지키스탄에 전달됩니다. 잠비아와 타지키스탄에 전달될 모자는 3월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Q. 현지에 도착한 모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 신생아들에게 전달되나요?
A. 국가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해당 국가의 보건부에 전달해서 마을 단위로 활동 하고 있는 여성클럽을 통해 신생아가 있는 가정에 전달되거나,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현지 보건소 등을 통해 전달됩니다.

Q. 애써 뜬 모자, 현지의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씌워주지 않으면 어쩌죠?
A. 앞서 세이브더칠드런은 단순히 모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자보건센터도 짓고 영유아 보건의료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이러한 센터나 사업을 통해 모자보건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 뒤 모자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에는 모자를 씌어주는 것과 같이 신생아들의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는 내용도 물론 포함돼 있고요. 그러니까 모자가 제대로 쓰이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저도 모자를 포장하고 나르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A. 자원봉사자는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홈페이지 http://moja.sc.or.kr/moja_season/moja_7 를 통해 수시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신청을 해주시면 인력이 필요한 경우 개별 연락을 드립니다.

글| 신은정, 사진| 고우현(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