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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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홍보담당: 세이브더칠드런 홍보팀 박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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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 식량 부족으로 아동들 영양실조 위기에 놓여
- 유엔총회에 맞춰 24일, 세이브더칠드런 ‘전쟁과 굶주림’ 보고서 발표
- 시리아 전역에서의 안전하고 제한 없는 인도적 지원 활동 보장 촉구

내전 발발 2년 6개월째를 맞고 있는 시리아에서 수도 다마스쿠스 근교에서만 아이들이 20명 중 1명 꼴로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는 급성 영양실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 부족과 치솟는 식량 가격, 음식 생산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시리아의 아동들이 영양실조의 위기에 처해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4일 유엔 총회에 맞춰 시리아 내 식량위기에 대한 증언집 ‘전쟁과 굶주림’을 발간하고, 시리아 내에서 제한 없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각 국 대표가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특히 격전지인 홈스와 알레포, 이들렙, 다마스쿠스 등 4개 지역에서만 200만 명이 식량과 식수 공급이 차단된 채 포위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아동의 전쟁 동원과 성폭행 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전쟁 폭력이 벌어진 지역이기도 하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시리아 전역에서 식료품과 의약품 공급이 차단된 채 아이들이 소량의 식량으로 굶주림을 견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량을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도적인 공격이 벌어지고 있으며 공격을 피해 몸을 숨긴 사람들은 아기들의 울음 소리에 발각될까 극도의 두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장세력의 공격을 피해 지하실에서 하루에 빵 반쪽으로 나흘을 버텨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근의 유엔 보고에서는 시리아 내 보건소 한 곳에서만 13명의 아이들이 영양실조와 의약품 부족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오랜 전쟁으로 인한 국가 경제의 붕괴와 이에 따른 식량 가격 급상승이 식량 위기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내전으로 시리아 경제가 35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곡물 생산량은 전쟁 이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장 기본적인 식료품 가격조차 100% 이상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보고서에 실린 아동과 그 가족의 증언 중 일부다.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

• “지금 벌어지는 이 전쟁은 아이들에 대한 전쟁입니다. 식량과 식수의 부족, 폭탄 공격,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을
   먼저 죽이고 있어요.” (아마드, 두살바기 자이난의 아버지)

• “먹을 거라곤 남아 있지 않았고 항상 배가 고팠어요. 두 달이나 그런 생활을 견디고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서야 
   시리아를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그곳에 있다가는 굶어 죽을 거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로울라, 어머니)

• “마을에 수 주간 갇혀 있었어요.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은 누구든 총격을 당했기 때문에 구호단체가 들어올 수도
   없었어요. 식량이나 물을 가져다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거지요. 식량이 떨어진 후에는 아이들에게 하루에 한 입,
   혹은 두 입 정도의 쌀을 먹이는 게 다였어요. 매일 밤 울었죠.” (이스라, 어머니)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내에서 23만 명을 지원한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유엔 총회를 기점으로 각국 정상들이 식량과 의약픔 공급 등 시리아 전역에서의 안전하고 제한 없는 인도적 지원 활동이 가능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시리아 내 주민들과 인접국의 난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원조 공여국들의 인도적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초 시리아 사태에 대한 긴급구호상황을 발령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대응 태세를 긴급구호상황 1급(최고위험)으로 격상하고 대대적 모금과 지원을 하고 있다.

[참고자료: 사진]

          사진/제이나(2)는 시리아 국경 근처의 레바논 난민촌에 머물고 있다. 제이나의 아버지 아흐매드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공공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번 돈으로 식료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마야(11개월)의 가족들은 포위된 마을에 수 개월 동안 갇혀 있다가 시리아를 탈출했다.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했던 마야는 현재 시리아 국경 근처의 폐허가 된 공장 건물에
머물고 있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여 활동하는 국제 구호개발 NGO입니다. (www.s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