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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긴급구호현장: 아동이 아동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2011.03.22
조회수: 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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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맥도날드(Stephen McDonald),
세이브더칠드런 일본지진 긴급구호 팀장


저는 1주일 전에 일본에 왔습니다. 그 때 본 것들은 평생 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처음 며칠 동안 도쿄에서 우리 직원들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난 후, 저는 센다이시(市)로 상황을 보러 갔습니다. 이미 현장에 가 있는 일본인 직원들에게 힘도 주고 싶었습니다.

이시노마키시(市)같은 쓰나미 피해현장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멀리서 온 사진만이 이 곳의 이야기를 그나마 부분적으로 전할 수 있을 뿐입니다. 쓰레기와 건물잔해 사이에 서 있으면 진짜 재앙이 무엇인지 느껴집니다. 자연의 무자비함을 온 몸으로 느끼며, 우리가 지켜왔던 질서, 평범한 생활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오랫동안 많이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일본에서 목격한 것은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북적였을 마을의 큰 길은 엄청난 파괴로 마치 세상이 끝난 곳처럼 바뀌었습니다.

지진이나 사이클론에서 사람들은 많이 살아남습니다. 기반시설이나 건물들도 빠르게 재건이 됩니다.

하지만 쓰나미는 상상의 범위를 넘어섭니다. 집, 회사, 학교를 모두 쓸어버립니다. 가장 두려운 건 쓰나미 앞에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도 똑같이 쓸려 버린다는 점입니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이미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 속 깊이 더 큰 두려움을 느낍니다. 아동들과 어른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노출 위험으로 공포심이 더욱 극대화됩니다.

일본 열도 전역에 걸쳐 두려움과 공포가 퍼져있고, 아동은 밖에 나가서 놀기를 두려워합니다.

만약 우리가 지금 일본에서 재난 피해를 당한 아동을 돌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전례 없는 재난을 당한 한 세대 전체를 방치하는 것이 됩니다.

지난 며칠에 걸쳐 사람들은 제게 왜 사람들이 일본에 기부를 해야 하고, NGO가 지원을 해야 하는 지를 물었습니다. 일본같이 잘 사는 나라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전 세계에 있는 아동들은 모두 같고, 모두 같은 것을 원합니다. 아동들은 안전하길 바라고, 가족과 함께 있길 원하고, 무엇보다 아동이기를 바랍니다.

이런 규모의 재난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압도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일본은 이번 재난을 복구하는 데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동이 아동일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리비아(Libya)나 케냐(Kenya), 인도네시아(Indonesia), 파키스탄(Pakistan)의 재난이나 위기뿐 아니라 이탈리아(Italy), 미국(the United States), 호주(Australia), 뉴질랜드(New Zealand) 같은 곳의 재난에도 대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지금 같은 이유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동들은 항상 세계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위기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들입니다. 인도적 지원을 할 때, 아동을 위해 특히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우리는 아동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주목하고, 그 차이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재난은 일본의 아동들에게 지금 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동들은 몇 달 후 혹은 몇 년 후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일부 아동들은 심지어 이런 재해를 경험한 상처를 어른이 된 후, 몇 십 년 동안 안고 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개입하여 아동이 다시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도우면, 아동들이 만족스럽고 행복한 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미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번 주에 8살 난 여자아이가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에서 제게 와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노랑색이고,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이 여자아이의 학교는 대피소가 되었고, 집은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이 여자아이의 꿈이 사라지게 그냥 둘 수 없습니다.

제게는 아이 2명이 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왜 제가 아이들을 떠나와야 하는 지, 제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아직은 알지 못합니다. 게다가 제 딸이 일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초밥을 만든 나라, ‘또 다른 곳’ 정도입니다. 제 아들은 스카이프(skype) 화상통화를 할 때 모니터로 키스를 날려보내고, 제 딸은 제게 말을 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립니다.
제가 모든 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갈 때, 제 아이들은 따뜻한 집에서 저를 안아 줄 겁니다. 아이들은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갈 겁니다.

슬프게도 일본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지진과 쓰나미로 이런 기회를 잃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그 어린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다시 돌려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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