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10년부터 아프리카 니제르의 진더(Zinder) 지방의 빈곤가정 아동을 돕고자 '아프리카에 염소보내기 희망릴레이'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까지 이 캠페인을 통해 마가리아 지방 168개 마을의 5,061가구가 각각 염소 2마리씩 전달받았습니다.

배경
진더 지방에서도 염소가 보내진 마가리아(Magaria) 지역은 지난해 식량위기가 가장 심각했던 곳입니다. 가뭄으로 농업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인접한 나이지리아(Nigeria)에서 들어오는 식량마저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는 아동입니다.

여러분의 후원을 통해 니제르에 전달한 붉은 염소는 척박한 환경에도 잘 적응하며 젖이 풍부하여 아동에게 영양을 보충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염소가 낳은 새끼는 가정의 생계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전달 과정

사진/ 앙구얼 만다(Angoual Manda)에서 염소장터를 열기 앞서 수의사가 염소를 검진하고 있다.        

염소들은 17차례 열린 염소장터를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장이 열리기 전에 먼저 염소들은 1차로 검진과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장터는 지역주민이 찾기 쉽고, 물과 그늘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정해졌습니다.

사전에 선정된 빈곤가정과 최빈가정 5,061가구의 주민이 염소장터를 찾아오면 신원을 밝힌 뒤 염소의 특성이나 사육법 등을 배웠습니다. 간단한 교육이 끝나면 세이브더칠드런은 2차로 주민의 신원을 확인하고 주민이 직접 염소를 고를 수 있도록 염소티켓을 전달했습니다. 염소장터에서 마음에 드는 염소를 고른 주민은 이 티켓과 염소를 교환했습니다.

사진/ 건강하게 자라도록 백신 주사를 맞고 있는 염소                                                 

이렇게 교환된 염소는 장터 출구에서 2차 예방주사와 비타민을 투여 받고 기생충 제거 과정도 거쳤습니다.

전달 결과
염소장터를 통해 마가리아 지역 총 빈곤가정과 최빈가정 5,061가구에 염소 1만 521마리를 제공했습니다.

추가 지원
'아프리카에 염소보내기 희망릴레이'를 시작할 당시 마가리아 지역 빈곤가정 5,793가구에 1만 2,165마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모금을 했습니다. 그러나 캠페인 시작 무렵 한 마리당 약 4만원이었던 염소가 구입 시기에 약 5만 2,000원까지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때문에 전달하고자 했던 가정에 모두 염소를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추가로 2만 5,000달러(USD, 한화 약 2,750만원)를 지원하여 차이를 최소화했습니다.

전염병 발생과 후속조치
2차에 걸친 예방접종과 구충작업에도 불구하고 와샤와 구쉬, 도고도고, 말라와 등 몇몇 지역에서 전염병이 발생해 염소가 죽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문 수의사와 함께 염소를 전달한 모든 마을을 방문하여 염소를 검진했습니다. 이 검진을 통해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염소들을 격리시켰고 방치되어 있던 염소의 사체를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매장했습니다.

염소 사육 교육
빈곤가정에게 염소는 큰 자산이며 자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밑바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염소가 건강할 수 있도록 염소 사육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마을별로 염소를 전달받은 주민 중 대표로 뽑힌 여성 161명은 10개 지역센터에서 모여 기본적인 염소사육법과 염소가 질병에 걸렸을 때 대처방법, 건기 때 유용한 멀티비타민 제조방법 등을 익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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