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응웬티현수’, ‘팜티용석’, ‘아마르정아’입니다.

지난 1월 12~13일 도봉숲속마을에서 이중언어지원사업 ’언어 두개, 기쁨 두배’사업에 참여하게 될 협력기관의 실무자가 모였습니다. 사업시행을 위한 사전 교육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사업에 선정된 거점형 기관 5곳, 보급형 기관 10곳은 향후 1년간 만 4~8세 다문화 가정 아동들에게 전래동화를 활용하여 한국과 엄마나라의 언어 및 문화 서비스를 지원하고, 엄마와 자녀의 상호관계 증진 및 아동 사회성 향상을 위한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됩니다.

새벽 5시에 출발했다는 여수의 실무자를 필두로 속속 도착한 21명의 실무진과 함께 11시부터 본격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사업에 대한 소개에 이어 선정기관이 아동권리 중심적인 프로그램 접근과 기획,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아동권리교육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진/ 권리교육 시간 중 권리빙고게임을 하고 있는 협력기관 실무자들                                            

많은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권리교육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모듬활동 중에 실무자 한 분은 다문화 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결혼이주 어머니들과 함께 지역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아담한 키와 조금 까무잡잡한 피부로 인해 종종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으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며, 얼마 전 지역 내 큰 행사에서도 한국어를 잘한다며 칭찬을 받았다는 일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라 밝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반갑게 칭찬을 받는다는 이야기에 다른 실무자들도 몽골인, 중국인 등으로 오해를 샀던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늘어놓았습니다. 

사진/ 권리교육 시간 중 권리만화그리기에 참여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팀원들                         

권리만화 완성하기’ 과제에서 한 조는 조원의 이름을 바꿔 소개했습니다.
 “ 저희는 응웬티현수, 팜티용석, 아마르정아 ... (생략)입니다.”
뜻 깊은 시도에 다른 조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지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저희도 편견어린 시선을 버리고 다문화 가족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팀원의 이름도 바꾸어 불러보았습니다.

늘 다른 사람을 부르는 데만 쓰던 이름으로 직접 불려보니 더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아동들과 함께 하는 행사에서 이런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어 아동권리 교육 이후 자문교수인 세종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박현선 교수님을 모시고 ‘언어 두개, 기쁨 두배 효과와 발전방향성’에 대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가정 내 아동의 이중언어 환경과 엄마의 올바른 양육언어 및 태도가 아동의 발달과 자존감 향상 등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지 인식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박현선 교수님의 강의'언어 두개, 기쁨 두배 효과와 발전방향성'을 듣고 있는 실무자들              

이후 사업운영 매뉴얼을 통해 이 사업의 사업운영 규정과 사례관리, 중요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방법을 참가자들과 나누었습니다.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사업운영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진/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실무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다음날 아침 사업운영과 관련된 홍보, 보고서 작성, 회계정산과 관련한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선정된 15개 기관 중 3곳의 우수기관을 선정하였고 우수 프로그램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사진/ 우수 프로그램 계획 발표를 통해 관련된 정보를 다른 실무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협약체결서와 현판을 수여했습니다. 각 기관 실무자 선생님들의 열띤 사진촬영 경쟁으로 흡사 포토라인을 연상케 하는 즐거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오리엔테이션의 마지막 순서로 협약체결서와 현판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1박 2일의 바쁜 일정을 마무리하며 배웅하는 시간, 어느 실무자 선생님은 아직까지 민간단체에서 다문화 아동을 위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곳이 없었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이 이런 지원을 시작해주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다른 기관의 실무자들과 만나고 교류하고 보니 “사람보다 큰 자원은 없는 것 같다”며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보고 배우고 간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이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속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사진/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협력기관 실무자들의 단체사진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협력기관의 기대는 물론 지원받는 아동과 가족의 수요에 부응하는 노력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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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언어 두개, 기쁨 두배’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무엇을 지원받게 되나요?
A. 이 사업은 만 4세~8세의 자녀를 두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지원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언어 교육을 뛰어넘어 엄마와 자녀의 상호작용을 중심에 둔 언어·문화 가정통합지원프로그램입니다. 이와 동시에 개별 사례관리, 부모지원, 아동지원 등의 프로그램이 기관의 특성에 맞게 개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중언어지원사업의 경우 한국어와 엄마나라말 학습교재(동화책, 단어카드, 학습지, 부모용학습자료집) 등을 지원받습니다. 엄마나라말 학습교재는 엄마나라말로 설명되어 있어 집에서도 어머니가 쉽게 자녀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연간 동화책 총 48권을 지원하며 이에 따른 학습교재도 같이 배부됩니다.

또한 각 기관별로 시행되는 ‘이중언어 교사파견’, ‘아동양육교육’, ‘스토리텔링’, ‘부조자조모임’, ‘문화체험’ 및 ‘멘토링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 기관의 특성에 맞추어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Q.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사업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비용이 있나요?
A.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사업은 언어지원 및 기타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단, 만 4~8세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소득 및 체류자격과 상관없이 지원하실 수 있으며 해당기관의 선정기준에 의거하여 참여자가 선정될 예정입니다.

Q.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서비스 지역은 어떻게 되나요?
A. 서울, 안산, 여수, 대구, 구미, 울산, 부산 등에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신청방법이나 지원사항은 글 아래에 소개된 해당 지역의 기관으로 연락하여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Q.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서비스는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요?
A. 2012년 3월부터 서비스에 선정된 부모님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부모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전국 지원기관에서 진행됩니다.

Q.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사업 참여기관은 어디인가요?
A. ‘언어 두개, 기쁨 두배’ 사업 참여기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세한 신청방법이나 지원사항은 해당지역의 기관으로 연락하여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