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대홍수 - 파키스탄 홍보담당자의 현장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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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010년 8월 3일
사진/ 나우셰라(Nowshera)지역에서 홍수로 집이 붕괴된 후 이 곳 난민 캠프에 온 한 아이가 울고 있다
이틀 전에 세이브더칠드런 팀은 파키스탄 스와트(Swat) 협곡에서 홍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긴급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물의 양이 점점 줄어들어 더 이상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홍수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곳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제, 세이브더칠드런 피해지역에 긴급구호물품들을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하기 위해 두 팀으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팀은 스와트강 서쪽에서 50미터 거리를 작은 카트를 타고 티라트(Tirat)으로 건너갔습니다. 수천만 에이커에 달하는 농지가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가축들은 강물에 떠내려갔습니다. 매일매일 이곳에서는 식량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밀가루 한 봉지의 가격이 1,100루피(한화 27,000원)입니다. 이것은 홍수이전 2배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다른 팀은 마디얀(Madyan)에 도착하여 정부관계자, 군부, 마을유지들을 만나 긴급대응책을 논의 했습니다. 이 곳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으며 식량과 보건의료서비스가 가장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칼람(Kalam)에서 이틀 내내 걸어서 이곳까지 온 일부 가정도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홍수피해로 집을 잃은 파테푸르(Fatehpur)지역 주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은 배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곳에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배분활동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하여 스와트 지역에 식량을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홍수피해를 입은 한 가정이 구호물품을 들고 철로위를 걷고 있다
저는 또한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스와트 지역의 피해규모를 알리기 위해 정신 없이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CNN뉴스 팀이 오늘 이곳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상황의 악화로 인터뷰는 취소되었습니다. 이 곳 파키스탄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인샬라(신의 뜻대로)'라고 인사를 하면서 더 이상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홍수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국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구호활동을 펼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