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지역 기초보건 지원

저기 멀리서 겨우 10세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어린 아기를 안고 걸어오고 있다. 며칠 전 산파의 도움으로 출산을 하였는데 아기가 자꾸 열이 나서 산을 넘어 보건소를 찾아 왔단다. 여학생 얼굴에는 땀이 송송 맺혀있고 기진맥진해 보였다.

라오스의 보건 제도는 심각한 수준으로 적절한 치료의 부재는 물론 라오스의 모성 및 유아 사망률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아사망률이나 평균수명면에서 라오스는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과 같은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일찍이 라오스의 사야부리지역에서 기초보건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라오스 정부 보건부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2007년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착수 된 라오스 루앙프라방지역 기초보건 지원은 사야부리지역의 성과를 벤치마킹하게 되며, 지역 내의 6000명이 넘는 여성과 아동뿐만 아니라 위에서 소개한 여학생의 경우와 같은 벽촌지역의 소수부락 주민들도 포함하여 기초보건을 지원하고자 한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증진 워크샵을 거친 후 보건분야 전문가 및 산파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실시되며 지역내 병원에 모성 및 아동 보건 특화 센터가 설립된다. 또한, 벽촌지역을 대상으로 이동치료 서비스가 지원되며 보건 각 분야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지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