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물을 얻기 위해 죽기 살기로 땅을 파다 

마크 버틀(Mark Buttle) | 긴급 식수개발 및 공중위생 자문
2011년 8월 8일 월요일

케냐(Kenya) 북부에서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일이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강이나 개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설사 비가 온다 하더라도 홍수처럼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케냐 북부에서 만난 사람 모두가 식량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한 해결책에도 문제가 따릅니다. 예를 들어 현대식 우물을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정부의 허가를 기다려야 합니다. 게다가 식수 개발 혜택을 받지 못한 지역과 혜택을 받은 지역 간에 충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분쟁을 일으킬 만큼 수자원은 이곳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펌프나 발전기가 망가지는 경우나 발전기를 가동할 기름이 떨어지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현대식 우물을 갖추었다 해도 이것을 관리하고 유지하도록 돕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언제쯤 비가 올까요?"
저는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와지르(Wajir) 동부에서 조사를 마치고 현재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Nairobi)에 와있습니다. 와지르 동부는 매우 평평한 땅이기 때문에 정밀한 토지 측량 없이는 빗물저장고로 유입되는 물의 양을 계산하고 늘리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며, 설사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실제로 비가 언제 내릴지 알 수 없습니다.

사진/ 심각한 가뭄으로 갈라진 땅                                                                                             

강물을 막아 물을 모을 수 있겠지만 강 하류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지하댐 건설을 위해 이미 토지를 파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강 중류가 지연될 것입니다. 와지르 전 지역의 지하수는 지면과 비정상적으로 가까우나, 지난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지하수의 높이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와지르에는 우물이 많아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주민들과 지역 사회가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얕은 우물을 파악해 좀 더 깊게 우물을 낼 것입니다.

하루 종일 일하면서
물탱크를 이용해 물을 운반하는 일은 최후의 수단입니다.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팀이 방문했던 바르제나이(Barjenai) 지역의 연못은 주변 수십 킬로미터 근방에서 유일한 물이어서 주변 주민과 가축이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연못은 점점 말라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물을 찾아 이곳을 떠났다가는 가축은 생명을 잃을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물탱크만이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사진/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고 있는 압둘라히(Abdullahi)                                                             

여기 상황은 어느 구호활동 지역보다 심각하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동료들은 하루 종일 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많은 아동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파견 직원 중 한 명인 하산(Hasan)은 실무회의를 위해 북부 지역에서 와지르로 왔습니다. 하산은 "제 가족은 원래 목축민이었지만, 몇 년 전 엘워크(Elwak)에서 정착하여 일자리를 얻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사무적으로 말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더 이상 목축민의 삶이 불투명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의 지혜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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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